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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울려퍼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피아노

by 온슬로우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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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섵트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시작되기 전 공연장의 모습, 지메르만의 요청에 따라 무대 위 카메라와 마이크가 모두 제가된 상태이다. [출처 : 한국경제 오현우 기자]

완벽주의 거장 '지메르만'의 공연이 서울 잠실 롯데콘세트홀에서 열렸다.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6)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여느 음악회와 달리 관객들은 휴대폰이 꺼졌는지 재차 확인하거나 스마트워치의 전원을 껐다. 평소와 달리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없었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6) [출처 : 한국경제]

지메르만은 예민하기로 소문난 '완벽주의자'이다. 지메르만의 특별한 요청으로 롯데콘서트홀은 사전에 별도의 장내 방송을 내보냈다. 본 공연뿐 아니라 연주자의 등장과 퇴장, 커튼콜, 앙코르 등 공연 진행 시간 전체를 통틀어 그 어떤 사진 및 영상 촬영도 금지되며 적발 시 공연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경고와 함께 휴대폰 전원을 종료한 뒤 가방 혹은 주머니에 넣어달라는 내용이었다. 연주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지메르만의 특별한 요청이었다.

까다로운 조건만큼 지메르만은 거장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다. 바흐의 파르티나 1번과 2번과 쇼팽의 피아노소타나 3번 등 지메르만이 해석한 피아노 소리가 흘렀다.

앙코르 곡은 우크라이나 출신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마주르카 19번'과 '프렐류드 1번'을 선사했다. 그는 연주 직전에 시마노프스키가 우크라인출신임을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변하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다.

나성인 음악평론가는 "쇼팽이 부활해서 바흐를 연주한 것 같았다", "화려한 연주 효과를 극대화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맞는 음색과 울림을 들려줬다"며 호평했다.

출처 : 한국경제, 오현우 기자, 지메르만 서울공연, 모두를 숨죽이게 한 '완벽주의' 거장의 울림, 2022.03.02

 

 

 

<한국잡지교육원_취재기자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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